한국 연예인의 일본 입국 거부, 이승철이 처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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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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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사진=남궁진웅 기자, FNC 큐브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가수 이승철이 일본 입국 거부를 당하면서 그동안 일본 입국이 거부됐던 연예인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국내 연예인 중 최초로 일본 입국이 거부된 사람은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른 가수 정광태다. 정광태는 지난 1996년 SBS 방송 촬영을 위해 제작진과 함께 일본 대사관에서 비자를 신청했지만, 정광태만 석연찮은 이유로 입국이 거부됐다.

한일 갈등이 고조된 2011년에는 비스트, 씨엔블루 등 다수의 K-POP 가수가 일본 공항에서 8시간 가량 억류됐다가 입국을 거부당했다. 당시 일본 측은 표면적으로 비자에 문제를 삼았지만, 실상은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독도행이 좌절된 것에 대한 보복인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 송일국도 2012년 일본 외무성 야마구치 츠요시 부대신(차관)으로부터 입국이 어려울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당시 송일국은 독도 수영횡단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송일국은 일본의 이같은 조치에 "그냥 제 아들 이름이나 불러봅니다. 대한 민국 만세"라는 SNS 글을 게재한 바 있다.

한편 이승철의 소속사는 10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9일 오전 일본 현지 지인의 초대로 아시아나항공편을 이용,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출국사무소에 4시간가량 억류됐다. '최근 언론에서 나온 것 때문'이라는 출입국사무소 직원의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승철은 지난 8월 14일 탈북청년합창단과 함께 독도를 방문해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 '그날에' 등을 발표한 바 있다.

때문에 이승철의 일본 입국 거부가 보복성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승철 측은 "일본에 재입국하지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부당한 일에 적극 대처하고 싸워 나가겠다"며 "내 나라 내 땅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이런 식으로 문제 삼았다면 이에 굴복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철은 일본 입국 거부와 관련해 하네다 공창 측에 강력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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