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는 내년 5조 2289억 원 규모의 예산안을 편성,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내년 예산은 올해 당초예산 5조 1492억 원보다 797억 원(1.5%) 증가한 규모로, 일반회계 4조 2170억 원, 특별회계 6540억 원, 기금 3579억 원 등이다.
내년 도의 재정여건은 세입 분야의 경우 최근 내수 회복세 영향으로 호전될 전망이지만, 부동산 경기 여건 등에 따라 불안정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초연금 등 정부의 복지정책 확대로 국고보조금이 증가하지만, 지방교부세는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세출 분야는 복지 확대 등 정부시책에 따라 지방비 부담이 늘어나고, 2016년 전국체전 준비와 내포신도시 기반 구축, 민선6기 공약이행 등 시책 추진을 위한 재정수요 증가가 전망된다.
이 같은 여건을 감안해 편성한 내년 예산은 안전 충남 구현과 따뜻한 복지 실현, 지속가능한 상생경제 육성, 내포신도시 정착 등에 중점을 뒀다.
도는 우선 도민 안전의식 제고와 안전문화 확산, 재난 취약시설 안전점검 강화, 선제적 재해예방과 신속 복구체계 확립, 소방안전 인프라 확충 등 안전충남 구현을 위해 모두 2977억 원을 투자한다.
주요 사업 및 예산은 ▲재난관리기금 87억 원 ▲재해위험지구 정비 464억 원 ▲소방장비‧노후차량 교체 121억 원 ▲지방하천 정비 684억 원 등이다.
따뜻한 복지 실현을 위해서는 ▲기초연금 4494억 원 ▲영유아 보육료 1474억 원 ▲기초생활보장 1179억 원 ▲초‧중학교 무상급식 305억 원 등 1조 4424억 원을 투자,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대응하는 복지 지원체계 강화,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및 자립 지원,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 여성‧청소년 역량 발휘를 위한 여건 조성 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지속가능한 상생경제 육성을 위해서는 837억 원을 투자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 구축과 서민생활 안정화 기반 마련,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및 지역경제 선순환 구축, 청년일자리 창출 및 노사안정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으로, ▲상생산업단지 조성 60억 원 ▲지역공동체 일자리 지원 14억 원 ▲지방 투자촉진 보조금 131억 원 ▲자동차의장전장 고감성 시스템 개발 30억 원 등을 투입한다.
환황해권 중심도시인 내포신도시 조기 정착을 위해서는 ▲내포신도시 진입도로 개설 183억 원 ▲도립도서관 건립 105억 원 ▲충남보훈공원 조성 10억 원 ▲중점 유치 대상 시설입지 지원 30억 원 등 모두 373억 원을 투자한다.
남궁영 도 기획관리실장은 “내년 내수 회복으로 경제 호전이 전망되고 있으나, 세수 감소 및 불안정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도는 관행적인 예산 편성을 탈피하고 알뜰한 예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도(道)다운 예산, 도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예산을 편성하기 위해 예산 편성 전략회의를 진행하고, 모든 예산은 원점(zero-base)부터 검토하는 원가TF를 도입‧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제출된 예산안은 도의회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다음 달 15일 본회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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