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천만의 버무림에 도전하세요."
김장문화를 소재로 각종 볼거리와 즐길거리 가득한 '2014 서울김장문화제'가 오는 14일 오전 10시부터 3일간 일정으로 펼쳐진다.
서울시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천만의 버무림, 김장나눔 △김치의 역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내 손으로 담그는 김치(체험) △김치의 모든 것을 사고 맛볼 수 있는 장터와 먹거리 △관련 문화프로그램(문화) 등 5개 분야 20여개로 짜여졌다.
김장문화제 3일 동안 서울광장에서는 시민과 단체, 기업 등 자원봉사자, 주한미군, 외국유학생, 외국인 관광객 총 9000여명이 260t(10만 포기)의 사상 최대 김장을 담가 어려운 이웃과 나눈다.
김치는 10㎏씩 포장, 583개의 기관 2만2000여 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김장하는 모습을 재현한 '김장연가'에서는 갓 담근 김치를 보쌈과 함께 시식이 가능하다.
다른 주무대인 광화문 중앙광장에서는 사찰·궁중·종가·광주김치 등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한 김치의 역사와 다양한 이야기 전시회가 열린다. 또 선재스님 등 고수 4명의 레시피로 직접 김치를 만드는 김장 체험 클래스가 마련된다.
김장용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싶다면 서울광장과 태평로 일대에서 열리는 '태평3일장'을 찾으면 된다.
60여개의 관련업체가 참여해 완제품 김치는 물론 김장 주재료와 부재료를 시중가보다 20%에서 최대 40%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행사 마지막 날인 16일엔 세종대로에 총 130개의 부스를 설치, 만든 음식과 소품을 판매하는 반짝시장도 열린다.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부터 동화면세점까지 행사장 곳곳에는 대규모 김치 공공아트 프로젝트 '이것이 김치다'가 전시된다.
행사 당일인 14일부터 17일 오전 4시까지 태평로(대한문→청계광장) 하위 2개 차로와 시청광장 주변 하위 1차선이 통제된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우리의 김장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외국인의 참여도 늘릴 것"이라며 "매년 같은 시기 청계천광장에서 열리는 서울빛초롱축제와 함께 11월 낮밤이 즐거운 서울관광코스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