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송파구, 잠실 기울어진 건물 현장조사..보수 업체 "주변 공사 원인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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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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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동 백제고분로 주변 건물의 기울어짐 현상이 나타나 폴리스라인이 쳐졌다. [사진= 박성준 기자]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잇따른 싱크홀 사고에 이어 송파구 잠실동 9호선 공사장 주변 건물들의 기울어짐 현상이 나타나 그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보강 공사를 맡은 업체 전문가는 주변 공사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해당 지자체인 송파구와 서울시는 현장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11일 서울시와 송파구 등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백제고분로 주변 건물 5군데에서 현재 기울어짐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와 송파구는 이날 오전 각각 조사단을 파견, 현장 조사를 마치고 결과를 분석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해당 건물은 공사장으로부터 한 구역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을 뿐아니라 공사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건물은 현재 건물주가 보수 공사를 의뢰해 전문업체가 공사를 진행중이다. 공사를 맡은 고려E&C의 변항용 대표는 "9호선 공사 때문인지 다른 공사때문인지는 모르지만 공사하는 곳이 있다면 그곳 때문일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변 박사는 "물이 내려가 땅이 가라앉은 것이다. 건물이 기운 방향을 봤을 때 석촌호수 쪽이 아니고 도로쪽으로 기울었다"라며 "석촌호수와 무관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변 박사는 "갑자기 기운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기운 것인데 무시했거나 소홀하게 생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울어짐 신고가 들어온 건물에 압입말뚝을 박아 보수공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건물에는 10개의 말뚝을 박은 상태다.[사진=박성준 기자]



변 박사는 앞쪽의 건물을 가르키며 "이 일대 건물은 추가적으로 기둥을 설치하는 보강공사를 했는데 지반 자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위쪽에 아무리 보수를 해봐야 의미도 없고 하중이 더해저 더 위험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잠실 일대의 지반 침하 및 동공이 제2롯데월드나 석촌호수와의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밝혔으며 석촌호 수위 저하는 내년 5월 쯤 연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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