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11일 '독신자의 날(싱글데이)' 하루동안에 90억 달러가 넘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현지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싱글데이 당일에 매출이 총 571억위안(약93억달러·약 10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히고, 주문건수는 총 2억7800만건에 달했다. 이는 알리바바의 일간 배송 물량인 1700만건을 크게 웃돈 수치으며, 이중 모바일 결제가 차지한 비중은 43%로 집계됐다.
앞서 알리바바는 싱글데이 개장 75초 만에 1억위안 매출을 올렸고, 2분 만에 10억위안 규모의 물건을 판매해 기록적인 판매를 예고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11월11일을 솔로를 의미하는 숫자 '1'이 4개나 겹쳤다는 데서 착안해 '광군제(이성친구나 애인이 없는 사람을 위한 축제)' 또는 '솽스이(雙十一)'로 부른다.
싱글데이는 미국의 대표적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것으로 미국 시장조사회사 IDC에 따르면 지난해 알리바바의 ′싱글데이′ 매출은 57억5000만달러였다. 이는 미국 추수감사절 직후 11월 넷째주 금요일인 블랙프라이데이와 블랙프라이데이 다음주 월요일인 사이버먼데이 양일간 매출인 29억달러(지난해)의 두 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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