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윤달에 수의와 이사용품 등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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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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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 수의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수의와 이사 용품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3년만에 윤달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9월 윤달은 182년만이다.

'윤달에 수의를 장만하면 무병장수하고 자손이 번창한다', '윤달에 이사 하면 좋다' 등의 속설로 오픈마켓에서는 관련 상품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하고 있다.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에서는 수의 매출이 최근 2주일(10/27-11/9) 동안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했다.

11번가에서는 같은 기간 매출이 1700% 급증했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 200%, 40대 270%, 50대 이상이 400% 증가했으며 구매 비중을 보면 40대가 52%로 가장 많았다.

고객들이 주로 구매하는 수의는 100만원 대의 삼베로 짠 수의이다. 윤달 특수가 반영되며 일부 제품은 수백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안동에서 재배된 삼베를 사용해 손으로 짠 수의는 600만원 대, 중국산 삼베로 만든 제품은 100만원 초반에 판매되고 있다.

윤달에 이장을 선호하는 풍습도 있어 묫자리를 찾을 때 쓰는 수맥탐지기와 순토패철(나경) 등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는 판매자도 등장했다.

또 100만원 안팎에 판매되는 한지로 만든 수의도 인기다. 닥나무로 만든 한지 수의는 관북지방 전통 수의로 판매상품은 두루마기, 저고리, 속바지, 이불, 요, 신발 등 20여개 품목으로 구성됐다.

10월은 이사가 많지 않은 달이지만 윤달 효과로 관련상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 옥션에서는 같은 기간 이사용 박스가 전년 동기 대비 15%, 포장랩과 랩핑기는 40% 판매가 늘었다. 새집 단장을 위한 벽지는 170%, 집들이 선물은 60% 매출이 신장했다.

이예림 옥션 실버/복지카테고리 매니저는 “윤달이 3년에 한번씩 찾아오고 윤달에 관한 여러 속설이 아직도 성행해 유통가에서는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며 “수의는 구매층의 특성상 온라인에서 판매가 잘 되지 않았으나 최근 장년층의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이 급증하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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