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아버지의 시에 딸이 손그림을 입혀 엮어낸 시집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울산대학교 평생교육원 행정실장 김신배 씨가 최근 미술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딸 김란(26)씨의 도움을 얻어 시집 ‘전쟁 같은 사랑노래’(디자인워크)를 펴냈다.
김 씨의 이번 시집은 지난 2002년 ‘보슬비 그리움 내리며’, 2004년 ‘아파한 사랑’, 2006년 ‘하늘에 안긴 바다’, 2011년 ‘바다에게 쓰는 편지’에 이어 다섯 번째이다. 시집은 아내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본처’ 등 일상에서 틈틈이 시작한 76편의 작품이 실렸다.
딸인 김란 씨는 "네 오늘도 어김없이 10분만 함께 있자고 약속하더니 그 시간 지나자 10분만 더 있자 하네"(‘완전 바보’ 중에서) 작품을 일러스트로 연인이 함께하는 시간을 더욱 애절하게 표현하는 등 일러스트와 동양화 기법 등으로 시의 감성을 더하고 있다.
김란 씨는 울산대 동양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울산시가 선정한 2014년도 신진예술가로서 지난 6월 개최된 ‘2014 울산 문화의거리 아트페스타’ 행사의 아트맵을 담당하는 등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김 씨는 "서로 다른 이가 만나 뜨끈한 온탕에서 알몸을 지지며 이야기하듯 부르는 사랑노래를 공유했으면 하는 마음에 틈틈이 습작한 것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2005년 격월간 문예지 ‘신문예’ 1·2월호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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