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밖으로 뛰쳐 나간 홈쇼핑 업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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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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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샵이 운영하는 패션 전문 셀렉트숍 디앤샵이 지난달 롯데백화점 본점 2층에 선보인 디자이너 브랜드 팝업스토어.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홈쇼핑 업체들이 백화점과 아울렛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 실적이 악화되면서 성장세가 주춤하자 새로운 수요를 늘려 매출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주요 홈쇼핑 3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홈쇼핑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매출이 점차 떨어지는 등 구조적인 한계를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합리적인 소비 패턴이 자리잡으면서 예전과 같은 충동구매가 사라진 것도 실적 저하 원인으로 지목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홈쇼핑 업체들이 팝업스토어를 통해 외연을 넓히는 등 새로운 고객을 찾으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CJ오쇼핑은 지난달 롯데백화점 본점·인천점,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등에 총 6번의 팝업스토어 운영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에서는 CJ오쇼핑 패션프로그램인 셀렙샾이 국내 유명 디자이너 및 해외 직수입 이월상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Word Hot 디자이너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셀렙샾은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씨가 직접 상품기획과 진행을 맡아 화제가 된 패션전문프로그램이다.

이밖에 최범석(제너럴아이디어), 최지형(더쟈니러브), 박승건(푸쉬앤건), 장민영·한혜연(A+G) 등 국내를 대표하는 8명의 디자이너 상품도 선보여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 에스까다, 로우알파인, 베라왕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10여개의 유명 해외명품 및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대표 제품을 내놓아 인기를 끌었다.

특히 파주 첼시에 선보인 팝업스토어는 평소 대비 3배 이상 높은 실적을 기록했으며, 다른 매장 대비 방문객이 5배 이상 많았다. 당초 일주일 동안 운영할 계획이었만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한 주 더 연장 운영했다.

그동안 디자이너 콜라보레이션, PB 개발, 해외 유명 브랜드 소싱 등 홈쇼핑 패션을 고급화하려는 노력을 펼쳐온 CJ오쇼핑의 패션 브랜드들이 고급 유통 채널에서도 통한 것이다.

홈쇼핑 팝업스토어에는 이미 구매 경험이 있는 고객들의 재방문과 방문한 고객의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황준호 CJ오쇼핑 영업기획담당 부장은 "팝업스토어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은 홈쇼핑 패션이 고가 유통 채널인 백화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을 만큼 디자인과 품질이 좋아졌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GS샵이 운영하는 패션 전문 셀렉트숍 디앤샵도 지난달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2층에 디자이너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올해 두번의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팝업스토어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고 있다"며 "특히 홈쇼핑이나 온라인몰에서는 실물을 볼 수 없었지만 팝업스토어를 통해 확인이 가능해지면서 20대 뿐만 아니라 전 연령층의 집객 효과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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