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탐사선 로제타 사상최초 혜성착륙 당시 영상 보니 “감격의 도가니?”…탐사선 로제타 사상최초 혜성착륙 당시 영상 보니 “감격의 도가니?”
유럽우주기구 ESA의 혜성탐사선 로제타가 사상 최초로 혜성에 착륙했다.
유럽우주국에 따르면 2004년 3월 발사한 무인 우주선 로제타호는 10년 8개월 동안 65억㎞를 비행한 끝에 사상 최초로 목성의 혜성인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에 착륙해 필레를 표면에 내려놓았다.
유럽우주국 사무총장인 장 자크 도르댕은 "첫 번째로 혜성 표면에 탐사선을 착륙 시킨 우리의 야심찬 로제타 임무는 역사책에 기록될 것"이라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혜성 표면은 고르지 않고 얼음과 암석이 가득하며 중력이 거의 없어 표면에 닿자마자 우주로 튕겨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착륙은 어려운 작업이었다.
유럽우주국은 필레이가 부드러운 표면 위에 안착했지만, 표면에 고정시킬 작살이 발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현재 과학자들은 이 문제에 대해 조사확인 중이다.
로제타는 지구로부터 5억1000만㎞ 떨어진 이 혜성의 표면을 직접 분석하는 역사에 도전한다.
무게 3t의 로제타는 대체로 원형 궤도를 따라 비행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내행성들에 근접비행(플라이바이)해 이들 행성의 중력을 이용해 가속도를 붙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로제타호의 최종 임무는 이제 인류 최초로 혜성 표면을 탐사하는 일이다.
필레이는 배터리가 남아 있는 64시간 동안 주요한 과학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혜성 표면의 얼음과 유기물이 어떤 성분인지 직접 분석해 혜성 주위를 도는 로제타에게 분석 데이터를 보낼 것이다.
한편 우주 탐사 역사의 가장 큰 '도박'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번 혜성 탐사에는 총 13억 유로 약 1조7800억원가 들었고 준비와 항해에 20년 이상이 걸렸다.
과학자들은 이번 혜성 탐사가 태양계 진화 역사와 생명의 기원을 밝히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