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제9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및 제17차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미얀마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최근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조우했다.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주재로 이날 저녁 미얀마 네피도 시내 '미얀마 국제회의센터(MICC)'에서 열린 EAS 갈라 만찬 자리에 나란히 참석하면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네피도에 도착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갈라 만찬에 참석했고, 반 총장도 아세안의 초청을 받아 이날 네피도에서 열린 아세안-유엔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만찬을 함께하면서 자연스럽게 얼굴을 마주하게 된 것.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은 만찬 시작 전 참석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만찬장 중앙 무대로 입장하는 과정에서 대화를 나눴다. 일각에서는 두 정상의 만남이 다소 어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이날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두 정상의 만남은 박 대통령이 지난 9월 22∼24일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때 이래 50일 만이다. 당시 박 대통령은 반 총장 관저에서 반 총장과 면담하고 반 총장 내외,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만찬을 했다.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은 13일 오전 열리는 EAS에도 나란히 참석한다. 반 총장은 EAS에서 유엔 업무와 관련한 국제 현안에 대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18개 회원국 정상들에게 브리핑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