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국가통계포털]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대·내외적 리스크로 고난을 이어왔던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의 내년 전망도 안갯속이다. 선진국의 경기회복에도 중국의 수요악화와 엔화 약세기조 장기화 등이 여전히 위험요소로 상존해 있기 때문이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전망한 2015년 통관수출액은 올해인 3.4%보다 3.7%p 높은 7.1%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등 선진국들의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FTA체결에도 불구, 중국의 수요악화와 엔저 장기화는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을 옥죄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우선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있고, 산업구조가 고도화되면서 자급률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오는 2015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7.1%로 지난 2007년 경제성장률인 14.2%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즉 성장률 둔화는 소비감소로 이어져 우리나라 수출기업에 영향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중국 산업이 첨단화 되면서 자급률이 상승하고 있어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2013년 말 현재 우리나라 주요 수출업종의 대중국 수출비중을 보면 전기전자 업종(39%), 화학업종(41%), 기계업종(27%), 석유업종(19%)들로 중국시장에 의존도가 높아 가장 민감한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의 산업 및 교역구조 변화에 대응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국 내수시장 집중 공략을 주문했다. 동시에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신흥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시장을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엔저 장기화 또한 국내 기업들에 있어 악재요인이다. 원·10엔 환율이 평균 950원으로 떨어질 경우 한국의 총수출은 4.2%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940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데다 추가 하락 가능성 역시 상존해 있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우리나라 단골 고객이었던 중국이 최근 기술력을 앞세워 우리와 경쟁하고 있고, 엔저로 경쟁력을 갖춘 일본 제품들도 글로벌 마켓에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샤오미가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을 앞지른 바와 같이 하드웨어 중심의 기술에만 의존할 경우 결국 한계에 봉착할 수 밖에 없다.
국내 수출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 제품의 위상과 경쟁력 유지를 위한 기술개발이 가장 시급하다. 시장 규모는 한정된 반면 경쟁국가들의 도전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주도의 기술개발 지원과 환율변동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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