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은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0%로 동결한 뒤 배포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자료를 통해 "국내 경기는 실물지표 부문별로 개선과 악화가 엇갈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9월 중 설비투자는 증가했지만 소비, 건설투자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증가했지만 제조업 생산은 부진한 것도 이유다. 특히 9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였는데 반도체 및 부품, 현대 및 기아차 부분파업으로 인해 5만7000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했다.
다만 수출은 미국에 대한 수출 호조 등으로 양호한 흐름으로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수출은 518억 달러로 전년동월보다 2.5% 증가했다.
9월 경상수지가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76억2000억 달러의 흑자를 낸 만큼, 앞으로도 이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경기는 미국 경기회복 등으로 점차 개선되겠지만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 및 소비심리 회복지연, 주요국 정책변화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이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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