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회장 “1조원 ‘크로스파이어 ’신화, 신작 ‘로스트아크’로 잇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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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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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 회장, 사진제공-스마일게이트]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은둔의 경영자’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그룹(이하 스마일게이트) 회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글로벌 매출 1조원의 신화를 쓴 ‘크로스파이어’의 후계자를 알리기 위해서다.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신작 온라인게임 ‘로스트아크’에 비상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13일, 청담동 청담CGV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작 온라인 MMORPG ‘로스트아크’를 공개했다. 그동안 ‘프로젝트T’로 알려졌던 이 게임은 핵&슬래쉬 액션과 언리얼 엔진으로 구현한 수준높은 그래픽이 특징으로 꼽힌다.

지주회사인 스마일게이트 홀딩스를 중심으로 개발과 퍼블리싱, 투자 등 각 분야에 걸쳐 지주레벨의 계열사를 구성하며 그룹을 재정비한바 있는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전년 대비 각각 81%, 108% 증가한 3760억원의 매출과 25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사로 자리잡았다. 특히 68%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스마일게이트는 매출의 대부분을 온라인 FPS 게임인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로열티에 의지하는 구조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연매출 1조원에 가까운 성과를 거두고 있는 ‘크로스파이어’지만 예측하기 힘든 중국 시장의 흐름과 경쟁적으로 출시되는 신작들을 감안하면 또 다른 수익원의 확보가 시급하다.

‘로스트아크’는 권 회장이 직접 ‘넥스트 크로스파이어’라고 밝힐만큼 그룹의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니고 있다. 권 회장은 “당분간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에 올인한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오는 ‘지스타2014’에서도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를 필두로 3종의 온라인게임과 1종의 모바일게임을 공개할 예정이다.

공개된 정보가 극히 제한적이지만 ‘크로스파이어’로 확보한 막대한 자금과 다수의 전문가들이 투입된 ‘로스트아크’의 완성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아직 확정된바는 없지만 해외 진출 역시 이미 ‘크로스파이어’로 텐센트와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문제는 글로벌 시장을 뒤덮고 있는 ‘온라인게임 침체’라는 근본적인 한계를 과연 ‘로스트아크’가 극복할 수 있는가라는 부분이다. 최고 수준의 완성도를 보유했던 수 많은 온라인 대작 MMORPG의 실패를 고려할 때 완성도 이상의 ‘맞춤형’ 전략도 필요하다. 여기에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모바일게임과의 경쟁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 회장은 “그동안 스마일게이트가 ‘크로스파이어’ 외에는 특별한 신작도 내세울만한 성공작도 없어 아쉬움이 컸는데 ‘로스트아크’가 이런 죄송스러움을 해소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로스트아크’를 통해 대한민국 온라인게임의 부활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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