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근대역사박물관(관장 박진석)에서는 11월 13일 쌍천 이영춘 박사 유품 기증식을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기증식은 쌍천 이영춘 박사 유족측에서 지난 2월 군산시에 유품 기증의사를 밝혀와 박물관에서 인도하여 그동안 유물 분석 및 정리작업을 추진하여 이루어졌다.
기증유품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소작농들의 진료현황을 보여주는 자혜진료소 일지와 해방이후 설립한 개정중앙병원에 관한 운영 및 진료 관련 기록물 등 근대기 군산지역의 의료, 보건, 사회활동에 대한 고찰이 가능한 기록물로 총 2,107점이다.
이날 기증식에서는 군산시장이 유족측에 기증증서를 전달하여 유품 기증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였으며, 이영춘 박사의 며느리인 모세스영아원 전경숙 원장 등 유족들이 참석하였다.
박물관에서는 앞으로 전문 소위원회를 구성 운영하여 문화재 등록 추진과 향후 박물관에 보관, 전시하여 지역 문화예술 선양에 활용할 것을 약속하였다.
쌍천 이영춘 박사는 농촌 보건위생의 선구자로 1903년 평안남도 용강군에서 태어나 세브란스의전을 졸업하고, 1935년 33세의 나이로 당시 전국 최고의 일본인 농장이던 군산 구마모토농장 부설 자혜의원에 부임하여 일제의 수탈로 고통 당하는 한국인 소작농들의 치료에 일생을 바쳐 한국의 슈바이쳐로 불리고 있다.
2009년 제1차 이영춘 유품 기증에 이은 이번 기증으로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일제강점기 및 근대기 농촌 보건위생과 관련한 방대한 자료를 소장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지난해 6월 근대문화벨트사업의 완공으로 박물관 인근의 8개 건물이 테마단지화되면서 전국적인 가족단위 체험공간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올해 34만명의 관람객이 방문, 개관 이후 38개월 만에 누적 관람객 수 85만명을 돌파하였고, 매주 주말에는 관람객들이 줄 서서 입장권을 예매하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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