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이 한국에 이어 호주와도 수일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는 15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17일 FTA를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호주는 서비스업이 국가경제에서 80%를 차지하는 중국의 중산층을 상대로 호주 은행, 대학, 로펌 등과 관련된 서비스를 수출하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이를 통해 호주는 연간 최대 200억 호주달러(19조원)의 수출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앞서 상하이의 펑파이(彭湃)신문망은 "지난 10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베이징에서 열린 APEC에서 만나 이른 시일 내 양국이 FTA를 체결하는 데 합의했다"면서 "시 주석이 15일 호주에서 열릴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호주 FTA 협상에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까지 중국은 아·태 지역에서 동남아 10개국으로 구성된 아세안(ASEAN)을 비롯해 한국과도 FTA를 체결했다. 호주와 FTA를 체결하게 되면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아·태 주요국과 FTA를 체결하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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