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타' 연출가 "강혜정·공효진 캐스팅? 역캐스팅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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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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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 강혜정 공효진[사진=매니지먼트숲,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황재헌 연출가가 강혜정, 공효진을 캐스팅한 소감을 밝혔다.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위치한 수현재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리타'(연출 황재헌) 제작발표회에 배우 강혜정, 공효진, 전무송, 황재헌이 참석했다.

이날 황재헌 연출가는 캐스팅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제가 강혜정, 공효진 씨에게 캐스팅을 당했다"고 말문을 열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첫 만남에 강혜정이 미리 대본을 읽고 저한테 질문할 것들을 정리해 왔더라. 인사를 나누고 연이어 질문을 해대는 데 이 분이 지금 배우인지 연출인지 선생님인지 모르겠더라. 날카로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연습 때도 마찬가지로 열심히 준비해온다. 충무로 여신이라는 별명이 그냥 얻어진 게 아니더라. 제 직업에 대해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리타'는 극작가 윌리 러셀의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91년 '리타 길들이기'라는 이름으로 관객과 처음 만났다. 주부 미용사 리타가 뒤늦게 배움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평생교육원에 입학해 그 곳에서 권태로운 삶에 빠져있던 교수 프랭크를 만나 두 사람이 서로를 변화시켜 가는 과정을 그렸다. 강혜정과 공효진이 여주인공 리타 역을 맡았으며, 전무송이 남자 주인공 프랭크 역에 캐스팅됐다.

오는 12월 3일부터 2015년 2월 1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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