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연 아나운서 = '시진핑-오바마' 'APEC 중국에 조공' '인민일보 만방래조, 중국에 조공 표현' '인민일보 만방래조에 누리꾼들 비판' '인민일보 만방래조 표현, 왜?' '시진핑-오바마 구설수' '오바마 래퍼, 시진핑 겁쟁이'
APEC 환영연회 참석국, ‘중국에 조공 바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2차 APEC 정상회담이 막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정상회담이 끝나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만방래조는 중국의 국력이 가장 강했던 당나라 시기에 쓰던 용어인데요. 인민일보의 표현대로라면 주변국들이 시진핑 주석에 조공을 바치러 온 제후국이란 얘기이죠.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 역시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만방래조라는 표현을 쓰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인민일보, '시진핑에 과한 충성?'
중국의 대표 관영매체라는 인민일보가 이래도 될까요? 인민일보는 '만방래조'라는 표현 외로 이번엔 시진핑 주석을 '改革开放的新设计师' 즉, '개혁개방의 새로운 설계사'로 묘사했는데요.
중국인들이 그동안 덩샤오핑을 '개혁개방의 설계사'로 묘사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인민일보는 시진핑 주석의 위상을 덩샤오핑의 수준까지 끌어올린 셈입니다.
관영매체 인민일보... 시진핑 주석에 너무 과한 충성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요?
APEC 시진핑 VS 오바마 '이건 좀 애매한데~'
이번엔 미국과 중국 정상들이 보여준 웃지 못 할 해프닝에 대해 알아보죠.
먼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주최한 환영만찬 당시 만찬장으로 걸어가면서, 껌을 씹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는데요.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오바마 대통령을 '경솔한 래퍼'로 묘사했습니다.
안방 주인인 시진핑 주석 역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 뉴욕타임즈 기자가 시 주석에게 중국 내 미국 특파원들의 비자 갱신을 차단한 것에 대해 돌발질문을 했는데요.
시 주석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가 다른 기자의 질문으로 넘어갔죠. 이에 대해 미국 누리꾼들은 시 주석을 겨냥해 '시 주석님, 겁 먹었나요?'라며 '겁쟁이'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국제무대에서의 이런 행동들은 좀 애매하죠. 중국 돋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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