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에 착륙한 탐사로봇 ‘필레’의 수명이 예상보다 감소할 수 있다고 유럽우주국(ESA)이 밝혔다.
유럽우주국은 혜성 탐사로봇 필레가 착륙한 지점은 절벽 옆 그늘진 곳이어서 계획보다 적은 양의 태양광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혜성 탐사로봇 필레는 자체 에너지가 소진된 이후 태양전지판을 이용해 에너지를 충전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현재 필레의 자체 에너지로 최대한 많은 자료를 수집한 뒤 그늘에서 꺼내는 조치를 시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혜성 탐사로봇 필레를 탑제한 탐사선 로제타는 지난 12일 발사된 지 10년 8개월 만에 지구에서 5억1000만 km 떨어진 혜성 ‘67P’에 착륙하는데 성공했으며 유럽우주국은 이번 탐사를 통해 태양계의 생성 원리를 밝혀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탐사로봇 필레는 혜성 착륙 과정에서 고정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다소 불안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태양광의 양이 적은 그늘 진 곳에 착륙해 예정된 수명보다 짧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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