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이렇게 활용되는 닭의 대부분은 육계이다. 육계는 정상 속도보다 3~4배 성장이 빠르고, 좁은 공간 안에서 오로지 고기가 되기 위해 길러지는 닭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있는 '토종닭'은 과연 육계와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일까?
토종닭은 국내에서 태어나고, 방사되어 길러졌다고 해서 토종닭이라고 명명하지는 않는다. 명확한 기준을 거치고 일정의 심사 과정을 통해 인증받은 닭만이 토종닭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토종닭협회에서는 '한닭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우리 닭 '한닭'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정의를 제시했다.
먼저 육계를 제외하고 우리가 시중에서 먹는 토종닭의 대부분은 실용계라고 할 수 있다. 이 실용계는 순계를 이용하여 원종계와 종계를 생산하고, 이 종계를 이용하여 생산되는 것을 말한다. 토종닭의 사육단계인 순계, 종계, 실용계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한닭인증제도는 이처럼 토종닭인 순계, 종계, 실용계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하며, 법제화된 인증기준을 통화해야만 토종닭 인증이 부여되는 것이다.
이러한 토종닭은 육계와 달리 긴 사육기간과 인위적인 육종을 거치지 않아 기름기가 적고, 부드럽고 쫄깃한 육질을 자랑한다. 조리를 하면 닭고기 특유의 풍미와 향도 진하다는 특징이 있다.
한닭인증제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토종닭협회 홈페이지(http://www.knca.kr) 또는 전화(02-3437-9906)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한국토종닭협회 관계자는 "이처럼 꼼꼼한 절차를 거쳐 한닭인증제도를 통해 인증을 받은 토종닭은 안심먹거리로 활용되어 소비자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뛰어난 식재료가 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맛으로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사육농가의 소득 증대의 효과 또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