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 탐사로봇 필레,배터리 방전돼 비작동 상태..절벽옆 그늘 착륙 충전용태양광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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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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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 탐사로봇[사진 출처: 'Wall Street Journal' 동영상 캡처 ]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혜성 탐사로봇 필레가 배터리 방전으로 비작동 상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혜성 탐사로봇 필레가 실패로 끝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A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밤 유럽우주국(ESA)은 혜성 탐사로봇 필레에 대해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표면에 착륙한 탐사로봇 '필레'(Philae)의 배터리가 방전돼 '비작동 상태'(idle mode)”라고 밝혔다.

혜성 탐사로봇 필레는 현재 배터리가 완전히 고갈됐고 충전용 태양광도 충분히 확보되지 못해 비작동 상태에 빠졌다. 현재 ESA와 혜성 탐사로봇 필레와의 교신도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ESA의 '로제타 블로그'는 '우리의 탐사로봇이 잠들었다'라는 제목으로 필레의 비작동 상태 진입 소식을 알렸는데 블로그에 따르면 이 상태에서는 필레에 장착된 모든 측정기구와 대부분의 시스템이 정지된다. 현재로서는 필레가 태양광을 받아 충전이 돼야 교신할 수 있다.

AFP는 혜성 탐사로봇 필레에 대해 “ESA는 혜성이 태양 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수개월 안에 필레가 충전돼 연결이 복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필레 책임자인 스테판 울라멕 박사는 혜성 탐사로봇 필레에 대해 “필레는 작동 정지 전에 수집한 과학적 데이터를 모두 전송했다”고 말했다.

ESA는 지난 13일 혜성 탐사로봇 필레에 대해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에 착륙한 우주 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로봇 '필레'(Philae)가 그늘에 착륙해 계획보다 수명이 감소할 수 있다”며 “필레가 착륙한 지점은 절벽 옆 그늘진 곳이기 때문에 계획보다 적은 양의 태양광을 받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혜성 탐사로봇 필레는 혜성 표면 밑으로 약 20㎝를 뚫어 샘플을 얻기 위해 드릴을 작동하기 시작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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