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작동 정지되고 교신 끊겨..충전에 수개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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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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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Wall Street Journal' 동영상 캡처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으로 작동이 정지됐다. 충전에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여 필레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유럽우주국(ESA)은 이날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에 대해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에 착륙한 탐사로봇 '필레'(Philae)가 배터리 방전으로 '대기모드'(idle mode)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에 대해 필레는 대기모드에서 모든 측정기구와 시스템 대부분이 정지된다. 태양광을 받아 충분히 충전되기 전까지는 교신도 할 수 없다.

ESA가 운영하는 '로제타 블로그'는 이날 '우리의 탐사로봇이 잠들었다'란 게시물에서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에 대해 "협정세계시(UTC) 기준 0시36분(한국시간 오전 9시36분)쯤 필레와 교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에 대해 더 큰 문제는 필레가 착륙한 지점이 혜성의 하루(자전주기) 12시간 중 1시간30분 정도만 햇볕이 드는 지점이라 충분한 충전이 이뤄질 때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

AFP는 “ESA는 혜성이 현재 태양 쪽으로 이동하고 있어 수개월 안에 필레가 충전돼 연결이 복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에 대해 ESA는 필레가 태양광을 좀 더 잘 받게 하기 위해 몸체를 35도 회전시켰다.

ESA는 지난 13일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에 대해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에 착륙한 우주 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로봇 '필레'가 그늘에 착륙해 계획보다 수명이 감소할 수 있다”며 “필레가 착륙한 지점은 절벽 옆 그늘진 곳이기 때문에 계획보다 적은 양의 태양광을 받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혜성 탐사로봇 필레는 혜성 표면 밑으로 약 20㎝를 뚫어 샘플을 얻기 위해 드릴을 작동하기 시작했었다.

필레의 책임자인 ESA 스테판 울라멕 박사는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에 대해 “필레가 작동 정지 전 수집한 데이터를 모두 전송했다”며 “어려운 상황에도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혜성 탐사로봇 필레 배터리 방전에 앞서 '필레'는 지난 12일 오후(세계 표준시 기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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