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볼보자동차가 이미지 변신 시도와 함께 국내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젊은 이미지를 심기위한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면서 기존에 수동적이었던 마케팅 전략에서 적극적으로 선회한 모습이다.
여기에 최근 입소문을 타고 조금씩 늘고 있는 볼보자동차에 대한 선호도도 이 같은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10월 320대를 판매, 전년 동월 130대 보다 90.5% 판매량이 증가했다. 올해 누적 판매대수로도 볼보자동차코리아는 10월까지 2462대를 판매, 전년 1488대에 비해 65.5%가 늘었다.
이대로라면 지난 1998년 국내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 3000대도 돌파할 전망이다.
이 같은 판매 증가는 최근 볼보코리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기존에 안전에 대한 이미지로만 각인 돼 있어 과시성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고전해 왔으나 수입차 시장의 저변이 확대되면서 기본 성능이 강조된 볼보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디젤 모델이 볼보자동차의 주력 모델인 점도 이 같은 판매량 증가에 일조했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실제로 볼보자동차코리아도 이 같은 추세에 편승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3일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모터스포츠 디자인을 적용한 R-디자인 라인을 공개했다. 기존에 안전을 중시하던 중장년층이 주를 이뤘던 볼보자동차의 소비자층을 젊은층으로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
볼보자동차는 조만간 2.0리터 4기통 엔진에 터보차저를 적용해 306마력을 내는 고성능 모델 T6 R-디자인도 출시할 예정이다.
볼보자동차의 이 같은 공격적 마케팅은 지난 7월 취임한 이윤모 대표의 영향도 적지 않다.
이 대표는 지난해까지 BMW코리아 애프터 세일즈 상무로 재직하며 BMW코리아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볼보자동차코리아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앞장서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