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노홍철 빠졌지만…시청자의 선택은 ‘무한도전’

'무한도전' 멤버들이 노홍철의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사진=MBC '무한도전' 방송 캡처]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무한도전’에서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노홍철이 빠졌지만 시청자의 선택은 ‘무한도전’이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전국 기준 13.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수치. 하지만 동시간대 1위 성적이다. ‘무한도전’과 함께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은 10.3%,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은 9.8%로 나타났다.

노홍철이 빠진 ‘무한도전’은 ‘쩐의 전쟁’ 2편이 방송됐다. 100만원의 자본금으로 24시간 동안 고수익을 내는 것이 콘셉트였다. ‘무한도전’ 멤버 중 노홍철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지만 거의 모든 장면이 편집됐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노홍철의 음주운전에 대한 사과도 잊지 않았다. 방송에 앞서 ‘무한도전’ 멤버들은 유재석을 중심으로 카메라 앞에 나란히 서서 노홍철에 대해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유재석은 “시청자 여러분께 우선 죄송하다는 말로 방송을 시작한다”며 “올해 4월, 멤버 길이 같은 사건(음주운전)으로 방송을 하차했는데 똑같은 일이 생겼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돌이킬 수 없는 실수였다. 드릴 말씀이 없지만 멤버들이 심기일전해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는 무한도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멤버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는 말없이 어두운 표정으로 함께 고개를 숙이며 사과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노홍철은 지난 7일 오후 11시 55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사거리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자신의 벤츠 스마트 차량을 운전해 가다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노홍철은 1차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2차 측정 대신 채혈을 선택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지점 직전에 골목으로 빠지는 차량이 보였다”며 “누구나 보면 알아볼 수 있는 차량이어서 직원이 확인을 했다”고 설명했다.

노홍철은 다음 날 오후 MBC를 통해 시청자에게 사과하고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