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회장 내정자, 자동차 복합할부 협상테이블 직접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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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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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측 만나 수수료율 관련 비공식 면담 진행

[사진=KB금융지주 제공]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사진)가 자동차 복합할부금융 가맹점 수수료율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협상테이블에 올랐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내정자는 이번 주 초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에서 이원희 현대자동차 재무담당 사장과 만나 오찬을 하며 비공식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윤 내정자는 자동차 복합할부금융과 관련한 소비자 선택권은 존중돼야 하며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카드사 입장에서 법과 제도의 틀 안에서 협상을 진행할 수밖에 없음을 설명하면서 현대차에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합할부금융은 자동차를 사는 고객이 캐피털사의 할부를 이용하는 과정에 카드사가 개입된 구조의 상품이다. 소비자가 자동차 대리점에서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하면, 결제액을 할부금융사가 대신 갚아주고 고객은 대금을 할부금융사에 매달 할부를 갚는 방식이다.

앞서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은 지난달 말 현대차를 직접 방문해 이 사장과 만나 논의에 진전을 보고자 했으나 양측이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지난달 말 현대차와 KB카드는 지난 10일까지 10일간 계약을 연장했으나 여전히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17일까지 일주일간 또 계약을 조건부로 연장한 상태다. 협상이 결국 파국으로 치닫게 되면 양측은 고객 불편을 가져온다는 비판과 함께 매출 하락과 고객 이탈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자동차 복합할부금융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는 현대차를 검찰에 고발하거나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에 대한 법률 검토에 착수했다. 반면 현대차는 카드사의 원가가 일반 카드 거래보다 더 적게 드는 만큼 수수료율을 인하해야 한다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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