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글로벌 자동차소재 시장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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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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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섬유환경인증 1등급을 획득한 LG하우시스 자동차 시트용 원단. [사진=LG하우시스 ]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불황 탈출을 위해 글로벌 자동차용 소재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갈수록 강화되는 각국의 연비와 환경 규제에 따라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친환경, 고효율, 경량화 자동차 부품과 소재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국내 업계도 적극적인 연구·개발과 현지 생산공장 건립 등을 통해 글로벌 소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SDI 소재부문은 지난 2007년 북미지역 공급망 확보를 위해 멕시코 티후아나에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GM에 자동차 소재 공급을 시작했다. 이후 자동차 업계의 친환경, 고효율 추세에 맞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제품군을 확대해왔다.

현재 삼성SDI는 운전석 센터페시아를 비롯해 인테리어 내장재와 외부의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드미러, 램프, 구조물 등 용도별 특성에 맞는 소재를 개발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공급 중이다.

최근 삼성SDI가 개발한 무도장 메탈릭 소재는 혁신성을 인정받아 '미국 SPE 어워드'에서 금상을 받았다. 자동차 내장재에 사용되는 무도장 메탈릭 소재는 고급스러운 색감 표현은 물론 도장 공정을 없애 비용 절감과 친환경 측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을 비롯한 코오롱의 자동차, 소재부품 관련 계열사들은 미래 자동차 산업의 발전 방향을 예측하고 연비, 환경규제 등에 대응해 고부가가치 신소재를 개발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특히 코오롱플라스틱이 개발한 열가소성 탄소섬유 복합소재와 장섬유 강화 복합소재는 무게를 대폭 줄이면서도 우수한 강도와 가공성을 갖춰 차세대 경량화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이 열가소성 탄소섬유 복합소재를 적용해 자동차 부품업체와 공동 개발한 윈도우 레일과 프런트 범퍼 백빔의 경우 기존 금속에 비해 무게를 40% 이상 줄일 수 있다.

건자재 업체로 널리 알려진 LG하우시스도 자동차 시트용 원단을 공급하며 유럽 완성차 업체로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자동차 원단은 자동차 시트, 도어패널, 대시보드 등에 사용되는 표면 내장재이다.

LG하우시스는 올 들어 미국에 자동차 원단 공장을 착공하며, 글로벌 자동차 원단 시장 확대에 나섰다. 미국 조지아에 세워질 자동차 원단 공장의 경우 2016년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해 연 600만㎡의 자동차 원단을 생산, 북미의 현대·기아차, GM, 크라이슬러에 공급할 예정이다.

LG하우시스의 경쟁력은 바로 친환경에 있다. LG하우시스의 자동차 시트용 PVC 소재 원단은 유럽섬유환경인증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자동차 시트용 원단 제품이 유럽섬유환경인증에서 1등급을 획득한 것은 글로벌 업체 가운데 두 번째이다.

LG하우시스 자동차소재부품사업부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 내장재의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는 유럽 완성차 업체로 공급을 늘려가고 있다"며 "향후 중국과 미국에 건립될 현지 생산공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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