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지울 수 없었던 ‘무한도전’ 노홍철…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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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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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무한도전' 방송 캡처]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무한도전’에서 노홍철은 하차했다. 하지만 ‘무한도전’에서 노홍철을 지울 수는 없었다.

MBC ‘무한도전’ 제작진은 15일 방송분에서 노홍철의 모습을 대부분 편집했다. 이날 ‘무한도전’은 ‘쩐의 전쟁2’ 편이 전파를 탔다. ‘쩐의 전쟁2’는 자본금 100만원으로 24시간 동안 고수익을 내야 하는 콘셉트.

노홍철은 호두과자·옷·향수·장미꽃 장사에 나섰고, 유재석은 김장철 맞이 배추, 박명수는 회오리감자, 정준하는 푸드트럭, 하하는 호박 식혜, 정형돈은 방송국 물을 담아 팔았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노홍철의 모습 전부를 지울 수 없었다. ‘무한도전’에서 하차하면서 자연스레 노홍철의 방송분은 편집이 됐지만, 중간성적 1위를 차지한 만큼 판매하는 장면이 전파를 탈 수밖에 없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노홍철 사건에 대해 공식사과했다. 방송에 앞서 ‘무한도전’ 멤버들은 유재석을 중심으로 카메라 앞에 나란히 서서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유재석은 “시청자 여러분께 우선 죄송하다는 말로 방송을 시작한다”며 “올해 4월, 멤버 길이 같은 사건(음주운전)으로 방송을 하차했는데 똑같은 일이 생겼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 “돌이킬 수 없는 실수였다. 드릴 말씀이 없지만 멤버들이 심기일전해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는 무한도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멤버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하하는 말없이 어두운 표정으로 함께 고개를 숙이며 사과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노홍철은 지난 7일 오후 11시 55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서울세관사거리 인근에서 술을 마시고 자신의 벤츠 스마트 차량을 운전해 가다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노홍철은 1차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2차 측정 대신 채혈을 선택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지점 직전에 골목으로 빠지는 차량이 보였다”며 “누구나 보면 알아볼 수 있는 차량이어서 직원이 확인을 했다”고 설명했다.

노홍철은 다음 날 오후 MBC를 통해 시청자에게 사과하고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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