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회는 지난 14일 회의를 열고 이번주 투쟁일정을 확보했다.
이번 주는 지난번 유보했던 부분파업의 전초격으로 투쟁 수위를 높여간다는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먼저 17일에는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측에 부실경영, 연봉제 실시, 조합원 투표개입, 연이은 산재사망.산재은폐를 규탄하고 올해 단체교섭의 빠를 해결을 촉구한다.
19일에는 노조 간부 및 조합원들이 서울 계동 현대중공업 사옥으로 상경 투쟁을 하며, 20일에는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갖는다. 노조는 이날 결의대회에 전 조합원이 오후 5시 이후 잔업을 거부하고 참석할 것을 요청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중앙쟁대위는 지난 12일 제12차 회의를 열어 적법성 시비에 휘말렸던 지난 총회가 여러 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합법절차를 거친 것으로 판단하고 기존 투쟁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파업유보에 따른 혼란을 지적하는 지단장들에 대해 정병모 노조 위원장은 “고문변호사 등 법률가들과 충분하고 자세하게 논의한 결과 현대중공업 노조가 적법성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현대중공업 노조의 투쟁은 쟁의권 확보가 유효함을 공식으로 선언하고 계속 수위를 높여가며 싸울 뜻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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