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여자대학교(총장 류화선) 사회복지과 수시1차 합격자 민경혜(62) 씨. 환갑이 지난 나이에 40여 살이나 어린 손녀같은 여대생들과 함께 내년부터 경인여대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게 됐다.
“어머님이 저를 낳고 돌아가셔서 힘든 청소년 시절을 보냈지만 학업에 대한 열망은 계속됐습니다.”
그녀는 고향 충남 논산에서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와 갖은 고생 끝에 1983년부터 인천에 정착했다.
생계를 위해 온갖 일을 다하면서도 대학진학의 꿈은 버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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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고향이 되버린 인천에서 중학교 졸업 후 진영정보공업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이번에 드디어 경인여대 사회복지과 특성화고 부문에 응시해 최종 합격했다. 고교에선 미용예술과를 전공했지만 대학진학할 때는 사회복지과를 지망했다.
“나이가 들면서 기운이 빠지더라도 더 오랫동안 할 수 있는 게 미용보다는 노인과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녀의 사회복지과 지망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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