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홍콩거래소 전자공시를 보면 홍콩 중국은행은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38억 홍콩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3분기만 봐도 84억 홍콩달러를 기록하며 전 분기보다 10.7% 늘었다.
홍콩 중국은행은 우리 코스피 격인 홍콩증시 메인보드에 상장돼 있다. 이 회사는 중국 본토 4대 은행 가운데 하나인 중국은행 자회사로 실적개선 전망 속에 후강퉁 유망주로 꼽혀왔다.
이 은행은 외국인이 매매할 수 있는 홍콩 역외 위안화시장에서 청산 및 결산을 맡고 있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국제화 정책을 추진하는 데 따른 수혜도 점쳐지는 이유다. 미국이나 유럽 기관 투자자는 위안화를 거래할 때 홍콩 금융권 안에 속한 중국 본토은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후강퉁 실시일을 구체적으로 밝힌 10일부터 이날까지 3%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올해 10월 말 35조원에서 이달 들어 40조원대로 늘었다. 후강퉁뿐 아니라 360만원으로 제한돼온 홍콩 주민에 대한 위안화 환전 상한선이 최근 폐지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홍콩 중국은행은 고배당주로도 꼽히고 있다. 이 회사 배당성향은 최근 40%를 기록했다. 배당수익률은 3.6% 수준이다. 양 연구원은 "실적에 따라 배당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이번 실적개선에 따른 배당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