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리츠(부동산펀드)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20% 넘게 성장했어요. 앞으로 3~4년 동안도 6%대 수익은 보장해줄 겁니다."
미국에 본사를 둔 라살인베스트먼트 토드 칸터 아태지역 대표는 세계적인 저성장ㆍ저금리 국면에서 투자 대안으로 리츠를 꼽았다.
17일 칸터 대표는 한화자산운용 주최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2015년 글로벌 리츠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이처럼 밝혔다.
칸터 대표는 시장 전망이 밝은 홍콩 및 호주 증시 리츠주에 투자하는 펀드에 관심을 둘 것을 조언했다.
리츠시장은 2015~2018년 글로벌 평균 6.4%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라살인베는 현재 한화자산운용 '한화글로벌리츠펀드'를 위탁 운용하고 있다. 2006년 설정된 이 펀드는 올해 들어 수익률이 20%에 이른다.
칸터 대표는 "앞으로 4년 동안 영국(8.1%)이나 미국(7.5%)도 글로벌(6.4%) 전망 대비 우수한 성과를 낼 것"이라며 "런던은 임대료 강세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도 부동산 펀더멘탈 개선으로 호텔 성장세가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와 유럽은 회복 초기 단계로 이익성장률이 낮은 반면 홍콩은 오피스마켓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츠 투자에서 위험요인으로는 금리인상이 꼽히고 있다. 미국이 당장 내년에는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점쳐진다.
금리 인상은 리츠 투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금리인상으로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리츠 배당률과 격차가 좁아진다.
그러나 미 금리인상은 경기 회복기에 이뤄지는 것이라는 점에서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올라도 경기 성장 국면에서는 부동산 임대시장에서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에게 알맞는 리츠 투자 비중은 7~15%로 제시됐다.
칸터 대표는 "리츠주는 상장 주식이라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증시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길게 보면 실물 부동산 시장에 수렴한다"며 "상대적으로 채권시장과 상관관계도 낮아 분산투자 면에서 유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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