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반짝 추위에 ‘보온 도시락 통’ 인기?"

16년 만 ‘수능 한파’에 ‘도시락 통’ 매출 평소보다 7배 급증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지난주 강풍이 불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서울에는 올해 첫 눈이 내리는 등 반짝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11월 들어 겨울 상품 중 ‘보온 도시락’이 인기 몰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가 올해 서울 첫 영하권을 기록한 날을 기준으로 일주일 간 겨울상품 매출을 2주 전과 비교한 결과 ‘보온 도시락’ 매출이 634.2%로 평소보다 7배 이상 크게 신장하며 11월 매출 폭이 가장 급격히 늘어난 상품으로 꼽혔다.

이같은 인기는 올해 수능(11/13)을 앞두고 전날 기온이 영하 1.3℃로 떨어지는 등 16년 만에 찾아온 ‘수능 한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도시락 외에도 수능 관련 상품인 ‘무릎담요’가 90.2%, ‘보온 물병’이 86.8%로 평소보다 2배 가까이 신장하며 매출 상위 품목에 올랐다. 

이달 ‘스키/보드용품’의 매출도 332.5%로 평소보다 4배 이상 신장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주말(11/5) 서울에 예년보다 일주일 가량 빠른 첫 눈이 내렸고, 13일부터 스키장이 속속 개장해 휴일에 스키장을 찾는 고객이 늘어 관련 용품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기료 부담이 큰 ‘전기요/장판’은 매출 신장세가 지속 감소하며 2012년 4위, 2013년 10위로 떨어졌고 올해는 상위 품목에서 아예 자취를 감췄다.

반면 최근 지속된 칼바람에 실내 외풍을 차단하는 ‘보온시트(뽁뽁이)’ 매출이 267.8%, ‘문풍지’가 227.2%로 3배 이상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체온을 유지해주는 개인용 방한용품 수요도 늘며 ‘발열내의’가 186.4%, ‘기모 타이즈’가 125.8% 신장했다.

남창희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갑자기 찾아온 반짝 추위에 의외의 상품들이 매출 호조를 누렸다”며 “앞으로 본격적인 추위가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겨울 상품을 한층 강화해 저렴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