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김무성 제치고 차기 대선 지지율 2위…1위는 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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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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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미터] 朴 18.3% > 文 13.9% > 金 13.5%…김문수 위원장은 4위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문재인 의원(오른쪽). [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인 문재인 의원이 여야의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상하이발(發) 개헌 파동 이후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김무성 대표는 3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1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1월 둘째 주 여야의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문 의원은 지난주 대비 1.8% 포인트 상승한 13.9%로 집계됐다. 지난 7·30 재·보선 참패 이후 줄곧 3위로 처졌던 문 의원은 100일 만에 2위에 오르게 됐다.

특히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앞서 소득주도 성장론을 주장하면서 광폭 행보를 벌이고 있는 문 의원은 지지율 조사 결과 정통적인 야권 지지층과 중도성향 지지층을 끌어안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 의원은 리얼미터 조사에서 △부산·경남·울산 △30·40대 △자영업과 사무직 △중도 성향의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 각각 지지율이 올랐다. 이는 연말정국에서 박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범야권 지지층 결집 전략과 소득주도 성장 담론 등 중도성향 지지층을 위한 정책을 내놓은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반면 7·14 전당대회를 계기로 컨벤션효과(정치적 이벤트 이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를 앞세워 박원순 서울시장과 선두 경쟁을 벌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13.5%)는 3위로 내려앉았다. 

1위는 18.3%를 기록한 박 시장이 차지했다. 박 시장은 중도층을 중심으로 한 반기문 현상으로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이번 주 지난주 대비 0.8% 포인트 상승하면서 재반등의 기회를 얻었다.

박 시장은 △서울 △30·40대 △여성 △사무직 △진보 성향의 무당층에서 각각 지지율이 상승, 그간 반기문 현상에 따른 이탈된 층이 재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7.9%), 홍준표 경남도지사(7.4%), 새정치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6.3%),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6.1%), 안희정 충남도지사(5.1%), 남경필 경기도지사(3.0%) 등의 순이었다. ‘모름·무응답’은 18.4%로 집계됐다.

주목할 대목은 홍 지사의 상승세다. 지난주 1.4% 포인트 상승한 홍 지사는 이번 주에도 1% 포인트 오름세를 기록, 그간 중위권을 형성한 안 전 대표와 정 전 대표를 밀어내고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홍 지사는 △경기·인천 △부산·경남·울산 △보수 성향의 가정주부 △자영업 층에서 지지율이 상승, 무상급식 지원 중단 선언에 따른 범보수층이 결집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14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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