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신인 걸그룹 프리츠가 나치를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어 서구 언론에 보도돼 국제문제로까지 비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한국 신인 걸그룹 프리츠가 나치 상징물을 연상시키는 붉은 완장을 차고 무대에 올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프리츠는 이달 초 부산경마공원에서 있은 행사에서 독일 나치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를 연상시키는 완장을 차고 공연해 논란을 촉발시켰다. 멤버들이 왼쪽 팔에 찬 붉은 완장에는 흰색 원이 그려져 있는데 그 안에는 X 표시가 있다.
프리츠 나치 연상 의상이 국제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이유는 두 말할 것도 없이 나치 독일이 과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등을 600만명 정도나 학살하는 등 20세기 최대 비극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현재 국제질서를 주도하고 있는 강대국들인 미국과 옛 소련(지금의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각국들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국으로서 이 나치 독일에 맞서 싸워 이겼고 이로 인해 제2차 세계대전은 끝났다.
이는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 강대국들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절서를 주도할 수 있는 도덕적 명분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서구 언론이 'K-POP' 등의 말이 생길 정도로 한국 대중문화의 영향력이 전 세게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인 걸그룹 프리츠의 나치 연상 의상을 문제삼은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단지 이것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유럽 등을 중심으로 네오나치(신나치)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프리츠가 나치를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어 반발 여론에 기름을 부은 것.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특히 유럽은 재정위기의 장기화로 복지마저 축소되는 등 국민들의 삶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런 것 등으로 유럽 등에선 네오나치 세력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는 고조되고 있다.
프리츠의 소속사 팬더그램은 월스트리트저널에 프리프 나치 연상 의상에 대해 “이 로고는 속도 제한 교통 표지판에서 착안해 만들어졌고 십자가 직선 4개의 끝 부분은 화살촉 모양으로 네 방향으로 무한대로 뻗어나가고자 하는 포부를 상징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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