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자옥 빈소, 아들 과거 방송서 "엄마 건강 걱정돼, 악역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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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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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자옥 빈소, 故 김자옥 빈소, 故 김자옥 빈소[사진=방송화면 캐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故 김자옥 빈소에 동료 연예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들 오영환 씨의 과거 방송이 새삼 화제다.

지난해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는 김자옥의 아들 오영환 씨가 출연해 몸이 아픈 어머니를 걱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당시 김자옥은 방송에서 "아들이 제일 무섭다"고 말했다. 이에 오영환 씨는 "어머니가 늦은 저녁에 라면을 드시는데 몸에 안 좋다. 그래서 그런 거 드시지 말라고 말한다. 아침에 소화 안 된다고 하니 답답하다. 그래서 악역을 맡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오영환 씨는 "어머니가 한창 아프실 때 외국에서 공부하는 중이라 쉽게 드나들 수 없었다. 챙겨주지 못해 굉장히 가슴이 아팠다"며 "이번에 한국에 돌아왔기 때문에 악역을 담당하면서 어머니에게 몸 걱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마가 감정기복이 심한데 그런 부분들을 이기셨으면 좋겠다"며 "그런 것에 내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덧붙였다.

소속사에 따르면 김자옥은 이날 7시40분 별세했다. 김자옥은 2008년 대장암 선고를 받고 수술과 치료를 병행해왔다. 하지만 암세포가 대장에서 임파선으로 전이됐고, 다시 폐로 옮아가며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故 김자옥은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1971년 KBS에 스카우트돼 드라마 '심청전'의 주인공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빈소는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카톨릭 대학교에 마련됐다. 발인은 19일이며,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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