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로이터, AFP 등 주요 외신들은 16일(현지시간) 파리 외곽의 오세나 경매소에서 비버의 털가죽으로 만들어진 나폴레옹의 검은 펠트 이각 모자가 당초 예상 낙찰 가격보다 5배 높은 190만 유로(약 26억원)에 한국인이 낙찰 받았다고 보도했다.
당초 보도에는 ‘한국인 사업가’로 소개됐지만, 일본 지지통신은 이 한국인 사업가가 “한국 식품업체 하림”이라고 보도하면서 화제가 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 모자의 낙찰가는 30만 유로(약 4억원)~40만 유로(약 5억5000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한국 기업 하림의 김홍국 회장과 일본인 사이에서 치열한 낙찰 경쟁 끝에 예상 금액의 5배가 넘는 가격으로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국 하림 회장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업가 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나폴레옹 모자를 구매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하림 측은 "마지막까지 일본인과 경쟁하느라 낙찰 가격이 다소 올라갔지만, 벌써 30% 더 줄 테니 팔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환금성도 좋다"며 "투자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지만,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고 언급했다.
26억원에 낙찰 받은 나폴레옹 모자는 내년 완공 예정인 하림 신사옥에 전시될 예정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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