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구직자 상당수는 일부 공공기관이나 대기업 임직원 자녀의 세습채용 혜택에 부러움을 느끼고 있었다.
18일 사람인이 구직자 698명을 대상으로 '고용세습 혜택을 받는 사람들에 대한 부러움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77.5%가 '부럽다'고 답했다.
고용세습으로 박탈감을 느낀다는 응답자는 71.1%였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응답은 96.8%나 됐다.
이러한 박탈감이 미친 영향으로는 '자신감이 떨어졌다'(55.4%, 복수응답), '구직포기 의사가 생겼다'(20.6%), '취업 목표를 수정했다'(19.4%),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생겼다'(16.7%) 등이었다.
고용세습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강했다.
고용세습을 하는 것 자체에 대해 '반대한다'는 의견은 77.4%였다. '형평성에 어긋나서', '우수인재 취업을 방해해서' 라는 이유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만약 부모님 직장에서 우선채용 기회가 주어진다면 취업할 생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취업할 의향이 있다'는 대답이 79.1%로, '취업하지 않겠다'(20.9%)는 응답보다 4배 정도 높아, 고용세습에 대한 생각과 현실 적용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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