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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박인비(오른쪽)와 스테이시 루이스가 20일 열리는 미국LPGA 투어챔피언십에서 '올해의 선수'를 놓고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 [사진=골프위크 홈페이지]
여자골프 세계랭킹 1,2위 박인비(KB금융그룹)와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미국LPGA투어 ‘올해의 선수’를 놓고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
미LPGA투어는 한 시즌에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를 가려 ‘롤렉스 플레이어 오브 더 이어’(Player of the Year)를 시상한다.
현재 이 부문 1위는 229점을 쌓은 루이스다. 박인비는 그보다 3점 뒤진 226점으로 루이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재미교포 미셸 위(나이키)는 166점으로, 두 선수에게 멀찍이 떨어진 3위다. 따라서 올해의 선수는 박인비와 루이스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각 대회 1∼10위에 오른 선수에게 최소 1점에서 최대 30점을 부여한다. 따라서 박인비가 이 대회에서 8위(3점)에 오르고 루이스가 10위권 밖(0점)으로 밀려난다면 포인트는 동점이 된다. 박인비가 우승하거나 루이스보다 좋은 성적으로 상위권에 오른다면 역전할 수 있다.
지난해 한국 선수 중 최초로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박인비는 올해 2년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2012년 수상자인 루이스는 박인비에게 빼앗긴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
두 선수의 자존심 대결은 상금왕 경쟁으로도 이어진다. 현재 시즌 상금랭킹에서 루이스가 250만2309달러로 1위, 박인비가 220만9460달러로 2위다. 이 대회 우승상금은 50만달러다. 박인비가 우승할 경우 상금왕 레이스에서도 역전할 수 있다.
100만달러(약 11억원)의 보너스 상금이 걸린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우승자도 이 대회에서 결정된다.
총 69명의 출전선수 가운데는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투어 하나·외환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백규정(CJ오쇼핑)도 들어있다. 올해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자 김효주(롯데)는 불참한다.
2011년 출범한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은 원년에 박희영(하나금융그룹), 2012년에 최나연(SK텔레콤)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챔피언은 펑샨샨(중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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