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대한주택보증의 올해 보증실적이 사상 최초로 80조원을 돌파했다.
18일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2014년 1~10월 보증실적은 80조974억원으로 전년 동기 49조8030억원에 비해 30조2944억원(60.83%) 증가했다.
연말까지 두 달이 남은 상황에서 지난해 연간 보증실적 65조1358억원을 15조원 가까이 넘어섰다.
보증실적이 8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1993년 전신인 주택사업공제조합 설립 이후 20년만에 처음이다.
앞선 2011년 연간 38조8832억원에 불과했던 보증실적은 3년 사이 2배 이상 급증했다.
김선규 대한주택보증 사장은 “지난 3년간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공적 역할을 크게 확대한 데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로 2012년 이후 서민주거 안정과 정부 주택정책 지원을 위해 출시한 20여개 신상품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실적 증가를 주도했다. 정비사업자금대출보증, 전세보증금반환보증(전세금안심대출보증), 주택구입자금보증, 모기지보증 등이 대표적인 예다.
2012년 첫 선을 보인 정비사업자금대출보증은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조합 또는 조합원이 이주비, 부담금, 사업 등을 조달할 때 대한주택보증의 보증서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상품이다.
정비사업자금대출보증 승인실적은 올 1~10월 3조6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4000억원의 2배를 넘어섰다.
김 사장은 “재개발‧재건축시장 규제 완화로 시장 여건이 좋아진 데다, 연대보증 부담이 없고 금리가 낮은 대한주택보증의 보증부대출이 사업자금 마련의 대안으로 인식되면서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세가 급등에 따른 세입자의 보증금 회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함께 출시한 전세보증금반환보증도 출시 1년여만에 9220억원 승인됐다. 전세금반환보증과 저금리대출을 결합한 전세금안심대출보증 역시 올 들어 7773억원 승인됐다.
신상품 실적이 이 같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과거 80~90% 이상 주택분양보증에 편중됐던 수익구조도 주택분양보증 54%, 신상품 및 기타보증 46%로 다각화됐다.
김 사장은 “공적 역할을 위한 신상품이 시장에 잘 정착했고, 철저한 리스크관리로 재무안정성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공적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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