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충남 보령시 천북면에 위치한 장은리 굴단지에는 굴 구이 등 굴 요리를 즐기려는 미식가들로 북적이고 있다.
‘서해안 굴’을 ‘천북굴’이라고 할 정도로 보령시 천북은 굴 생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굴 구이를 최초로 상품화 한 ‘천북 굴 구이’는 전국 굴 구이의 대명사로 표현될 정도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으며, 겨울이 다가오면서 온도가 떨어질수록 ‘천북 굴 구이’의 인기는 온도에 반비례해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굴 구이를 맛보기 위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천북면 인근 천수만 앞바다에서도 본격적인 굴 채취가 시작됐다.
이곳에서 채취되는 굴은 깊은 바다 아래서 양식되는 남해지역 굴과는 차이가 있다.
특히 굴을 석화(石花, 돌에 피는 꽃)라는 또 다른 말로 표현한 것처럼 올해에는 껍질 표면 끝부분에 흰색과 노랑, 분홍빛을 띠고 있어 마치 돌에 핀 꽃 모양의 굴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천북 굴 구이’는 천북면 지역의 굴 채취 아낙들이 굴을 까면서 시장기를 달래기 위해 추운 겨울 모닥불에 구워먹던 것이 원조가 되어 20여년 전부터 천북지역에 굴 구이가 시작됐으며, 천북 굴구이가 유명해지면서 추운 겨울이면 전국적으로 굴 구이가 인기 메뉴로 등장하고 천북 굴구이 단지는 자연스럽게 겨울철 관광지로 거듭나게 됐다.
구이용 굴은 플라스틱 한 대야(다라)(약 10kg)에 지난해와 같은 3만원, 굴밥은 8000원에서 1만원, 굴칼국수는 6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4인 가족이 굴 구이 한 대야와 굴밥 또는 굴칼국수를 먹으면 5~6만원이면 충분히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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