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내 인생은 서재에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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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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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희, 박환희 지음 ㅣ카모마일북스 펴냄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행복한 서재'(2012)를 출간한 이후 출판저널에 지속적으로 연재되었던 ‘서재에서 만난 저자’ 인터뷰 시리즈를 묶어 펴낸 책이다.
 
 소설가 김훈, 김홍신, 박범신, 이인화, 함정임, 번역가 안정효, 사진작가 구본창, 한의학 박사 이재성, 만화가 이원복, 기생충학자 서민, 법학자 왕상한, 브리꼴레르 유영만까지, 12명 명사들의 책과 인생이야기를 그들의 서재사진과 함께 만나볼수 있다.  ‘책가도(冊架圖)’ 작품으로 국내외에 잘 알려진 사진작가 임수식이 명사들의 서재를 사진으로 기록했다.

 명사들의 체험에서 우러난 명언같은 어록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소설이 없었다면 방황의 정도를 넘어서 살아 있었겠지만 인생사는 맛을 몰랐을 거예요. 사실 소설을 쓰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인생의 어떤 그윽한 맛이나 너무 뜨겁고 차갑고 하는 양 극단의 맛, 희열과 고통, 이걸 모두 맛보지 못했을 테죠. 고통은 견디지 못하는데 희열을 느꼈을 땐 기분이 좋잖아요.” (김홍신, 46쪽)

“항상 소설을 쓰고 나면 피어린 결투를 한 느낌이 든다. 지난번 소설과 비교해서 형식이 좋아졌거나 뭔가 다르거나 해야만 내가 작가로 존재할 수 있다.” (박범신, 74쪽)

“요새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실수하는 것 중 하나는 ‘이거 내가 실수하는 것 아닌가, 내가 시간 낭비하는 것 아닌가’ 이다. 이것저것 경험해 보는 게 좋다. 언젠가 다 내 것으로 돌아온다.” (안정효, 110쪽)

 이들은 무슨 책을 읽고 이토록 희열을 느끼며 책을 쓰게 됐을까. 명사들이 감동받고 추천하는 책들이 책 맨 끝 페이지에 정리되어 있다.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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