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성동조선에 1억6000만달러 선박금융 제공…"벌커선 12척 수주 디딤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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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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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김영학)가 국내 중소조선소의 수주 해양을 위해 두 팔을 걷고 나섰다.

무보는 국내 중소조선소가 수출하는 6억9000만달러 규모의 벌크선 12척에 대해 1억6000만달러의 선박금융을 제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수출계약은 성동조선해양이 스콜피오 벌커스사(Scorpio Bulkers)에 수출하는 거래에 해당한다. 이 선박들은 오는 2015년 4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선주사인 스콜피오 벌커스는 미국 NYSE에 상장된 글로벌 선사다. 관계사인 스콜피오 탱커스와 같이 2012년부터 국내 조선사에 50척 이상 선박을 발주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1억6000만달러 중 국민, 농협, 우리, 외환은행이 각각 2000만달러씩 대출에 참여했다. 국내 시중은행의 해외프로젝트 진출 기회를 확대했다는 평이다.

무보는 앞서 시중은행 참여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국내은행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수차례 열고, 참여하는 국내은행에 대해 공사가 책임지는 비율을 95%에서 100%로 특별 우대한 바 있다.

김영학 무보 사장은 "이번 선박금융은 무역보험공사 해양금융부가 해양금융종합센터로 이전한 후 처음으로 지원하는 건"이라며 "국내조선업, 특히 중소조선사들의 재도약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무보가 체계적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선박건조계약으로 체결된 벌크선은 연비를 높여 연료비를 절감하고 유해물질 배출을 줄인 친환경 에코쉽(Eco-ship)에 해당한다. 에코쉽은 연료비용을 15∼30% 절감할 수 있어 최근 에코쉽 보유 여부가 해운사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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