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안전기술공단 노동조합, 정기 대의원 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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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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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선박안전기술공단 노동조합(위원장 송명섭)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대전 장태산 자연휴양림에서 전국 각 지부에서 올라온 대의원 등 총 32명이 모인 가운데 2014년도 정기 대의원 대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대의원 대회는 ‘현장 검사원들의 안전한 검사환경 구축’을 부제로 법무팀 신설, 고객만족도 폐지 등 공단의 현안사항들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정기 대의원 대회를 마친 선박안전기술공단 노조 대의원들[사진제공=선박안전기술공단]


우선, 빠른 시일 내에 변호사를 채용하는 등 공단 내에 법무팀을 신설하여 검사원들의 안전한 검사환경 구축하자는 내용을 참석인원 만장일치로 의결하였다.

송명섭 노조위원장은 동 의결사항을 사측에 전달하여 하루라도 빨리 법무팀이 신설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대의원 대회의 주요안건 중 하나는 ‘고객만족도 폐지’였다. 현재 선박안전기술공단을 비롯한 안전과 관련된 여러 규제기관들이 규제대상으로부터 고객만족도 평가를 받고 있는데, 규제기관이 규제를 하면 할수록 고객만족도 점수가 하락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고객들의 눈치를 보면서 검사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송 위원장은 ‘규제기관이 고객만족도 평가를 받는 것은 안전한 대한민국을 건설하자는 대통령의 취지와 정반대로 갈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사측으로 하여금 현실을 직시하고 논리개발을 통해 고객만족도 폐지에 대해 정부와 협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고, 다른 안전기관들과 연대하여 규제기관들에 대한 고객만족도 폐지작업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공단이 세월호를 검사하지 않았는데도 세월호의 주된 검사기관으로 오보가 나가게 된 빌미를 제공했던 ‘합동안전점검’ 시스템 개선문제도 집중적으로 논의되었으며, 인사제도 혁신방안, 노조규약 개정(안) 심의, 결산보고 및 내년도 수지예산(안) 심의 등 많은 안건들에 대하여 뜨거운 토론을 펼쳤다.

특히, 이번 대의원 대회에서는 공공기관 컨설팅 전문가로 알려진 동화노무법인의 유영환 노무사를 외부 강사로 초빙하여 토론 과정에서 법률적인 해석에 전문성을 한층 더 기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송명섭 노조위원장은 지금 공단이 처한 상황이 매우 어렵고 힘들지만 서로의 힘과 지혜를 모아 상처를 봉합하고, 안전한 업무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조직을 혁신하여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자고 대의원들을 독려하였고, 내년에는 조합원 총회를 개최하여 모든 조합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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