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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척결추진단 "화력발전소 16곳 7년간 불량 부품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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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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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서부·남부 발전, 부품성적 위조업체 12곳 검찰 고소

아주경제 김동욱 기자 = 화력발전소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이 부품시험성적서를 위조한 탓에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등 3개 발전회사에 소속된 16개 화력발전소가 지난 7년여간 불량 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리실 산하 부패척결추진단은 지난 8∼10월 정부부처 합동으로 전국 32개 화력발전소의 2008년 이후 부품사용 실태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18일 공개하고, 부품시험성적서를 위조해 모두 13억원의 납품대금을 빼돌린 업체 12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업체들은 지난 200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7년여 동안 모두 52건의 부품시험성적서를 위조해 불량 부품들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등 3개 발전회사에 납품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위조된 시험성적서 중 45건의 성적서는 품질기준에 못 미치는 부품의 시험평가 결과를 조작한 것이었고, 나머지 7건은 시험평가를 하지 않아 품질이 확인되지 않은 부품의 성적을 위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력발전소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이 부품시험성적서를 위조한 탓에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등 3개 발전회사에 소속된 16개 화력발전소가 지난 7년여간 불량 부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위 사진은 상기 기사와 상관없음.[사진=아주경제 DB]


부패척결추진단은 납품된 불량 부품들이 연료공급, 순환수, 통풍 등 화력발전 시스템 전반에 납품됐으며, 불량부품 상당수가 안전 및 환경과 관련됐다고 밝혔다.

적발된 업체들이 불량 부품 납품을 통해 챙긴 납품대금은 1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서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은 적발된 12개 업체를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지난 14일 검찰에 형사 고소했으며, 앞으로 일정기간 입찰참가 자격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부패척결단은 밝혔다.

부패척결추진단은 외국 업체가 제출한 품질보증서에 대해서도 따로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패척결추진단은 업체들의 시험성적서 위·변조를 막고자 불필요한 성적서 제출을 없애고, 시험검사비용을 가격에 반영하는 내용의 제도개선 방안을 발전회사들과 함께 마련, 이달 말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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