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장 맞는 금감원, 인사 후폭풍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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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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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후임으로 진웅섭 정책금융공사 사장(55)이 내정되면서 향후 금감원 내 인사태풍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 원장은 이날 오후 5시 이임식을 끝으로 취임 1년 8개월만에 금감원을 떠나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곧바로 후임에 진 사장을 임명 제청한다고 밝혔다.

수장이 바뀌게 되면서 향후 금감원 내 조직개편과 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 사장의 나이를 감안하면 전반적으로 임원진의 연배도 젊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선 행정고시 25회로 진 사장(28회 출신)보다 선배인 최종구 수석부원장이 곧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내부는 물론 금융위나 기획재정부에서 후임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영제 부원장(57)과 박영준 부원장(58)은 진 사장보다 나이가 많다. 퇴진 수순을 밟거나 수석부원장 승진 가능성이 동시에 거론된다. 이밖에 오순명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보)를 비롯해 총 4명의 부원장보가 진 사장보다 높은 연배여서 인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임원들은 새로운 수장이 오면 일괄 사표를 제출한 후 재신임을 묻는 형태로 후속 인사가 진행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임원 인사는 연내 진행할 수 있으나 국장급과 아래 직원까지 인사를 단행할 경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최 원장의 경우 조직개편과 인사 등을 마무리하기까지 두 달의 시간이 소요됐다.

한편 최 원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지만 사실상 '경질'이라는 게 금융권의 분위기다. 그간 최 원장을 둘러싸고 동양그룹 회사채 불완전판매, 카드사 정보유출, KB사태 등 굵직한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데 대한 책임론이 불거져 왔다. 

최 원장이 사고를 수습해왔다면 앞으로 진 내정자는 금감원의 조직 정비와 역할 강화, 사고 재발방지 등의 과제를 안고 출발하게 됐다. 금감원장은 인사청문회 대상이 아니며 대통령이 임명하면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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