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행복바이러스 합창단, '노래로 더불어 사는 공동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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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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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행복바이러스 합창단.[사진=양평군 제공]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독거노인과 이들을 보살피는 공직자들이 아름다운 선율을 전합니다"

경기 양평군 행복돌봄과 직원들이 자신들이 보살피는 홀로 사는 노인들과 합창단을 구성해 아름다운 선율을 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홀로 사는 노인 25명과 이들을 돌보는 공직자들이 '행복바이러스 합창단'을 구성한 것은 지난해 9월. 군청 행복돌봄과 직원들은 추석을 맞아 가족없이 외로이 지내는 노인들에게 뜻깊은 선물이 없을까 고민하다 공연을 통해 기쁨을 주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합창단을 꾸렸다.

처음 해보는 합창이라 노인들 대부분은 어려워했지만 자신들을 위해 귀한 시간을 내 자원봉사를 해주는 공직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열심히 합창 준비를 했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 김휘림 교수의 지도 아래 매주 연습을 했으며, 지난 9월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8회 노인의 날 기념 청와대 오찬행사'에 초청돼 공연했다.

'청산에 살리라', '에델바이스' 등 합창공연을 했는데 관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재화 군 행복돌봄과장은 "우리 지역에 사시는 어르신들이 행복하고 활기찬 노년을 보낼수 있도록 직원들이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후 합창단은 지난 11일 '제2회 양평 합창페스티벌'에 참가해 양평 두물머리합창단, 가일여성합창단, 양평군여성합창단 등 양평지역에서 활동 중인 기라성 같은 합창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또 지난 15일에는 '제5회 양평 청소년예술단 정기공연'에 초청돼 감동의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합창단은 내년에도 각종 공연과 자원봉사를 통해 나눔과 함께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합창단원이 송모(84) 할아버지는 "집에서 홀로 지낼 때는 우울감이 있었으나 합창단원으로 활동하면서 즐겁게 노래를 부르고 무대에 올라 공연을 통해 여러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 너무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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