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지는 발리 남쪽에 위치한 고요한 어촌 마을 짐바란이다. 석회암 절벽 아래로 시원스레 펼쳐진 인도양과 바다를 품은 듯한 푸른 하늘, 발리의 상징 프란지 퍼니(frangi pani)의 은은한 향기는 지친 육신,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기에 충분하다.
◆세계 최대 해수 제트 풀에서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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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해수제트풀 '아쿠아토닉 풀' 은 뭉친 근육을 풀고 거친 피부를 부드럽게 가꾸는 데 도움을 준다.
바쁜 일상에서 켜켜이 쌓인 피로, 또 긴 여정으로 인한 여독을 말끔히 풀어버릴 길을 마린스 스파 발리(Thermes Marins Bali)에서 찾아보자.
세계 최대 해수 제트 풀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테르메스 마린스 스파. 동남아시아 유일의 테르메스 마린스 스파에서는 동양 테라피는 물론 서양의 트리트먼트 등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수십 가지의 스파 프로그램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자랑할 만한 것은 단연 힐링 아쿠아토닉 풀이다.
인도양에서 끌어온 해수가 사람의 체온과 동일한 38도로 데워져 넓은 풀장에 가득 찼다.
해수에는 100가지가 넘는 각종 미네랄과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녹아 있고 이것이 우리 몸에 흡수되면서 노폐물을 체외로 밀어내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아쿠아토닉 풀은 이 해수의 치유력을 빌려 흐트러진 균형을 잡아주고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데 효과가 있다.
풀에 들어가 테라피스트가 알려주는대로 다양한 코스를 이동하면서 평소에 근육이 많이 뭉치는 목과 어깨는 물론 등, 허벅지, 종아리 등 단계적으로 집중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아쿠아토닉 풀의 전 코스를 이용하는 데는 1~2시간이 소요된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돌아가다…7 샤크라 다라
별다른 힘을 들이지 않고도 전신운동을 하는 것과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아쿠아토닉 풀을 이용한 후에는 각자 몸 상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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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샤크라 다라 스파 프로그램. 오묘한 사운드와 마사지테라피의 조화가 지친 심신에 활력을 준다.
테르메스 마린스 스파에서 가장 유명한 프로그램은 지친 영혼을 맑게 해 준다는 핫셀(hot cell) 마사지다.
음식과 장식, 무역의 도구로 사용됐던 조개껍질로 근육을 풀어 주는 방식으로, 이용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7 샤크라 다라(7 Chakra Dhara)라는 스파 프로그램이 시그니처 스파 트리트먼트에 포함됐다.
이름도 생소한 7 샤크라 다라는 다른 어떤 스파 센터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생소한 프로그램인 만큼 이용객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고 이용률 또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차크라’로도 불리는 샤크라는 인간 신체의 여러 곳에 있는 정신적 힘을 의미한다. 물질적 혹은 정신의학적으로도 정확하게 규명될 수 없는 인간 정신의 중심부가 바로 샤크라다.
우리 몸에는 약 8만8000개의 샤크라가 있는데, 이는 크게 일곱 가지로 묶을 수 있다.
물라다라 샤크라(근본), 스와디스타나 샤크라(성 에너지), 마니푸라 샤크라(사회적 자아), 아나하타 샤크라(용서), 비슈다 샤크라(평화), 아즈나 샤크라(초능력), 사하스라라 샤크라(영적 깨달음) 등이다.
쉽게 말해 우주와 인간을 상호 연관지어 고찰하는 고대 인도의 전통의학 ‘아유르베다’와 아로마테라피의 결합으로 탄생한 새로운 개념의 마사지 테라피라가 바로 7 샤크라 다라다.
테라피스트는 전신 마사지를 끝낸 후 이용객이 편안해진 상태가 되면 일곱 부위의 샤크라 포인트를 찾아 그 위에 보석을 올린다. 그러고는 샤크라 포인트마다 'U자' 쇠굽 형태의 핸드벨을 울리기 시작한다.
오묘한 사운드와 핸드벨의 진동이 샤크라 곳곳에 전달되면서 이내 깊은 잠 속에 빠져들게 되고, 살아오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꿈꾸고 난 후 개운한 상태에서 잠을 깬다.
물론 이 프로그램을 경험한 이용객의 100%가 이처럼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만 명심하자.
두 시간동안 진행되는 7 샤크라 다라 프로그램 가격은 275만루피아(약 25만원)다.
◆붉게 물들어가는 바다를 바라보며 느끼는 황홀함… ‘아야나 리조트 앤 스파 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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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의 아름다운 광경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명소 중 한곳인 락바.
발리 덴파사르 공항에서 20분정도 이동하면 발리 반도 남서쪽에 있는 짐바란만이 한눈에 보이는 아야나 리조트 앤 스파 발리(AYANA Resort and Spa Bali, 이하 아야나 발리)에 도착한다.
90헥타르(90만㎡, 27만2250평)에 달하는 거대한 이 곳에는 290개의 리조트 객실과 78개의 개인 풀 빌라가 자리잡고 있고 아야나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282개 객실의 림바 짐바란 발리 호텔도 들어서있다.
호텔과 리조트 모두 고급 객실로 구성돼 있지만 조금은 철저하게 사생활이 보장되는 휴가를 원한다면 아야나 발리 풀빌라를 추천한다. 한적한 곳에서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열대 정원 속에 자리잡은 고요한 풀빌라.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발리 전통의 초가지붕 건축양식 ‘알랑알랑’, 욕조를 가득 채운 장미와 프란지 퍼니 꽃잎들, 정원에 마련된 작은 풀장이 반갑게 맞는다.
풀빌라 객실 모두 인도양이 보이는 오션뷰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 78채 빌라마다 버틀러(집사)가 지정돼 세심한 관리를 받을 수 있다.
멈춰버린 듯 고요한 객실에서 살며시 들려오는 새소리를 노래삼아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은 물론, 외부로 나가지 않고도 식사, 레저 스포츠 등을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올 인클루시브(inclusive) 서비스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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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나 리조트 안에 있는 라뜰리에 향수 제조 스튜디오에서는 나만의 향수 만들기라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일몰 시각에는 붉게 물들기 시작하는 하늘, 저 멀리 수평선 밑으로 가라앉는 태양의 광경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면서 일몰 감상 명소로도 입지를 굳혔다.
단,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면 찰싹찰싹 밀려오는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면서 생기는 포말을 온몸에 맞아 옷이 젖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럴 땐 바다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자리를 택하는 것이 좋다.
한편 아야나 발리에서는 다른 리조트에는 없는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바로 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향수 만들기 체험이다.
이 곳에는 라뜰리에 향수 제조 스튜디오가 있다. 전문가가 설문을 통해 개인의 취향을 파악한 후 그에 맞춰 오일을 조합하는 방식이다.
맞춤형 오일을 완성하고 향수 이름까지 지으면 진정한 '나만의 향수'가 탄생한다. 체험 비용은 195달러(약 21만원).
▶취재 협조: 아야나 리조트 앤 스파 발리. +62-361-70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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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끝 웨딩 장소로 명성이 높은 아야나 리조트 '스카이'. 이곳을 찾은 커플이 바다를 바라보며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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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나 리조트 로비에 앉아 셀카봉을 들고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는 관광객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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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꽃잎과 프란지 퍼니 꽃잎으로 장식된 욕조가 로맨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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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나 리조트 풀빌라 객실 전경. 대리석 바닥재, 황금색 침구로 치장된 침대가 럭셔리하면서도 고풍스런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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