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에어버스의 A350 XWB는 에어버스의 첨단 기술이 집약된 최신 기종이다. 기체의 70%가 복합소재와, 티타늄·고급 알루미늄 합금 등의 최첨단 소재로 이뤄졌으며, 경쟁기종인 보잉사의 B777 보다 연료 효율성이 25%가 높은 기종이라는 것이 에어버스 측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A350 XWB 기종을 오는 2017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에어버스의 A350 XWB를 18일 김포에 위치한 아시아나항공 격납고에서 직접 둘러봤다.
초대형 항공기인 A380보다는 작은 기종이지만 장거리 여객기 기종인 만큼 몸집은 거대했다. 양쪽 날개에 붙은 롤스로이스 마크가 롤스로이스에서 엔진을 공급받고 있음을 알려줬다.
내부에 들어서자 세 좌석씩 붙어있는 3열 배열의 이코노미클래스가 나왔다.
숀 리 에어버스 아태지역 커뮤니케이션 담당 이사는 "좌석 배열이나 배치는 주문 항공사의 요청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A350 XWB는 경쟁 기종에 비해 더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며 "기존 항공기들에 비해 옆면이 직각에 가까워 보다 넓은 좌석을 승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 경쟁기종인 B787보다 최대 35개가 더 많은 좌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창가자리는 원형으로 돼 있어 위쪽으로 갈 수록 공간이 좁아지는 기존 여객기에 비해 넓은 공간이 확보됐다.
이코노미 클래스 역시 경쟁 기종의 가로 넓이가 보통 16.5인치인데 반해 설치된 좌석은 18인치로 보다 쾌적했다.
숀 리 이사는 "1.5인치 차이에도 승객들은 편안함에서 큰 차이를 느낀다"며 "옆 사람과의 어깨가 부딪히지 않을 정도의 넓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항공사에서 도입할 때 좌석 수나 배열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숀 리 이사는 이어 "A350 XWB의 동체 폭은 221인치로 경쟁사인 보잉의 B777과 비슷한 수준이고, B787에 비해서는 조금 더 넓다"며 "그러나 첨단 기술로 외벽의 두께를 줄여 보다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2017년부터 A350 XWB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인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아시아항공사로는 두번째로 많은 30대를 주문한 상태다.
가장 많은 주문을 한 항공사는 캐세이퍼시픽 항공은 46대를 주문했다.
마이크 바소 에어버스 A350 XWB마케팅 총괄 이사는 "아시아나항공은 유럽 외 지역에서 A350 XWB를 주문한 최초의 항공사"라며 "향후 아시아 지역의 항공시장 성장성이 높은 만큼 에어버스에게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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