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테이트 살해’ 찰스 맨슨, 54세 연하와 옥중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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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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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샤론테이트]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배우 샤론 테이트를 살해한 미국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80)이 54세 연하의 여성과 옥중 결혼식을 올리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킹스카운티가 지난 7일 맨슨과 예비 신부 애프턴 일레인 버튼의 결혼허가증을 발급해 이들이 90일 이내에 결혼식을 올리도록 했다.

맨슨의 예비 신부인 버튼은 AP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달께 찰스 맨슨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며 "나는 그를 사랑하고 그와 모든 것을 함께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버튼은 또 "수감자들은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며 "감옥 면회실에서 결혼식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맨슨과 버튼은 수감자를 제외한 10명의 하객을 초대할 수 있다.

배우 샤론 테이트는 1969년 8월 8일 미국 캘리포니아 베벌리힐스에 위치한 자택에서 살해됐다. 당시 남편인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는 영화 촬영 관계로 집에 없었다. 임신 8개월이었던 샤론 테이트는 16차례나 칼에 찔린 채 목이 매달렸다. 나머지 친구들도 무수한 칼질에 난자당했다. 범행은 '맨슨 패밀리'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맨슨 패밀리는 찰스 맨슨이 이끄는 일종의 사교(邪敎) 집단이다.

패밀리의 우두머리인 찰스 맨슨은 1934년 사생아로 태어나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며 절도와 강간 등의 범죄에 빠져들었다. 9세 때 소년원에 가기 시작해서 젊은 시절 대부분을 교도소에서 보냈다.

1967년 출소 후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했는데, 그곳에서 젊은 히피들을 끌어모아 패밀리를 결성했다. 비틀스 마니아였던 맨슨은 비틀스 노래 가사를 인용해 교리를 설파했다. 사회 변혁의 마지막 전쟁에서 자신의 패밀리가 승자가 되는 '헬터 스켈터(Helter Skelter)' 예언도 비틀스 노래에서 따왔다. 맨슨은 예언을 실현하기 위해 추종자들을 사주해 살인 행각을 벌였다. 테이트 사건을 비롯해 7건의 살인을 교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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