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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정원장 이종찬씨 눈시울..'우당 이회영과 6형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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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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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수궁 중명전에서 3월1일까지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나라를 뺏긴 치욕적인 을사늑약이 일어난 장소에서 상하이에서 듣던 독립 군가를 다시 듣는 감회가 새롭다”

우당 이회영의 손자인 전 국정원장 이종찬씨가 17일 덕수궁 중명전에 연 '난잎으로 칼을 얻다 - 우당 이회영과 6형제'전 개막식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독립운동 초기 신민회 핵심으로 활동한 우당 이회영은 헤이그 밀사 파견을 기획, 현재 가치로 수조 원에 달하는 재산을 처분해 온 가족이 만주로 망명, 신흥무관학교 (현 경희대학교 전신)를 설립해 항일무장독립투쟁의 토대를 만든 인물이다.

 109년전 덕수궁 중명전에서 을사조약이 체결된 날 열린 개막식은 비장하면서도 결의에 찬 분위기로 진행됐다.덕수궁 중명전의 불이 꺼지고 중명전에서 생긴 이래 최초로 독립 운동가가 울려 퍼졌다. 예원학교 합창단이 이회영과 6형제가 만주에 설립한 신흥무관학교 교가와 독립군가 ‘압록강 행진곡’을 선보인 것. 시인 고은 선생이 전시를 위해 쓴 시 ‘이회영’을 직접 낭송했다.

또한, 망명자를 상징하는 우당의 낙관을 새긴 중절모를 나눠주어, 이를 쓴 다수의 관객들이 ‘젊은 이회영’을 연출하는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가 진행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 날 개막식에는 우당의 후손인 이종찬(전 국정원장)을 비롯해 이종걸(새정치민주연합의원), 김삼웅(전 독립기념관장 및 이회영 평전 저자), 박유철(광복회 회장), 홍일식(우당기념사업회장), 한홍구(성공회대 교수 및 전시위원회 위원), 최권행(서울대 교수), 드라마 자유인에서 이회영 역할을 맡았던 배우 정동환,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정갑윤 (새누리당 부의장), 이석현 (새정치민주연합 부의장), 이상민 (국회법제사법위원장) 및 다수의 국회의원 등 역사 및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정치인등 350여명이 참석해 장사진을 이뤘다.

 

이번 전시에는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도 묵란(墨蘭)을 내다 팔아 독립자금을 마련했던 우당 선생의 예술과 역사적 행동에 초점을 두어,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젊은 아티스트들의 조형 언어로 6형제의 삶을 재구성해 선보인다. 또한 우당의 묵란 5점 및 우당의 아내 이은숙의 회고록 <서간도시종기 西間島始終記> 육필 원고도 최초로 공개됐다. 전시는 3월 1일까지. (02)3676-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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