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극 탐사개발 가속화… 호주와 항공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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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1-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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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를 방문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가 18일(현지시각)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함께 태즈메이니아주 주도 호바트를 방문해 남극탐사 전시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호주와 남극 탐험·개발 방면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하면서 남극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G20 정상회의 참석차 호주를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8일(현지시각)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중 호주 태즈메이니아주 주도(州都) 호바트를 방묺한 자리에서 중국과 호주 양국간 남극 합작비망록(MOU)을 체결했다고 중국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가 19일 보도했다. 호바트는 호주 남극 과학탐사의 모항으로 ‘남극의 문’이라 불리는 곳이다.

MOU에 따르면 호주는 호바트 공항을 중심으로 앞으로 중국의 항공계획에 적극 협력하며 항공 설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10월 중국이 남극 대륙에 비행장을 설립할 것이라고 공표한 이후 호주와 처음으로 남극 항공 방면에서 협력 내용을 공식 발표한 것이다. 

이외에 호주는 중국 호바트 남극탐험대의 해운 운송 방면도 지원하는 한편 인적·정보교류 방면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남극조약 체결국 중 하나인 중국은 지난 1980년 1월 남극에 처음으로 과학가를 파견한 이래 줄곧 남극 탐사 개발에 관심을 보여왔다. 남극조약은 남극과 그 주변의 평화적 이용과 과학연구의 자유보장을 명시한 12개국이 체결한 국제조약이다.

중국은 1985년 남극에 자국의 첫 과학기지인 창청(長城)기지를 세운 이후 중산 기지와 쿤룬(昆侖)기지에 이어 지난 2월 4번째 과학기지인 타이산(泰山)기지를 준공하며 총 4곳의 과학기지를 운영, 극지연구와 자원개발 등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자국 비행장은 없다.

중국 북항기계학원 부교수 롄젠훙(梁建宏)은 “현재 미국 등 선진국 대형 운수기는 이미 남극에서 이착륙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아직 비행장이 없다”며 “비행장을 임대 사용하는 것은 효율성도 떨어져 4개 과학기지 대다수 인력과 물자를 대부분 해운에 의존하고 있어 과학탐사 연구가 지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지난 10월말 남극 탐시 확대 계획을 통해 남극 대륙에 비행장을 건설할 것이라 발표했다. 비행장 건설지는 호주 남서쪽 남극 해안 라스만 힐 중산(中山)기지에 건설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이날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 함께 호바트시에서 남극탐사 전시실을 둘러보고 화상 전화로 양국의 남극 기지 책임자로부터 현지 상황을 보고받았다.

또한 시진핑 주석은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호바트항에 정박한 중국 남극탐사용 쇄빙선 '쉐룽'(雪龍)호에도 올랐다.  그는 중국의 극지탐사 30년의 역사를 담은 사진들과 자료, 실험실 등을 둘러보면서 승무원들과 연구진 등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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